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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이 두려웠다”던 방사선사…유족 “병원, 사과하라”

작성일 2026-08-05 조회 36
“출근이 두려웠다”던 방사선사…유족 “병원, 사과하라”
앵커
군산의 한 병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20대 방사선사, 임가현 씨의 이름을 유가족이 공개했습니다.
유가족은 병원의 폭력적인 조직 문화가 죽음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반복을 막기 위한 진상 규명과 병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딸이 일하던 병원 앞에 아버지가 마이크를 들고 섰습니다.
이 병원에서 방사선사로 일하던 26살 임가현 씨는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군산에 들어설 예정인 상급종합병원 입사를 목표로 꿈을 품은 가현 씨.
3년가량 다니던 전 직장을 그만두고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보다 큰 직장으로 옮긴지 약 한 달 만에 벌어진 비극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내 새끼 어떻게 해. 내 새끼 보여주세요."]
유족 측은 임 씨 죽음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과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조기출근 강요, 휴게시간 미보장 등 근로기준법 위반 정황과 신입 직원에게 불필요하게 업무를 반복시키는 이른바 '뺑뺑이', 퇴근 후 추가 업무 강요 등이 있었다는 게 유족 측 주장입니다.
[임정구/고 임가현 씨 아버지 : "항상 명랑하고 책임감 있는 가현이가 동군산병원에 들어간 후로 무너져 갔습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해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며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출근을 두려워했습니다."]
임 씨 입사 직전까지 동군산병원에서 근무했던 방사선사 A 씨 역시 선임들의 반복적인 괴롭힘으로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퇴사 당시 병원에 문제를 알렸지만,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고 임가현 씨 전임자 : "저는 남의 일처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그곳에서 같은 두려움과 고통을 경험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잘못된 조직 문화가 오랜 시간 이어져 왔다면 그 문화를 만들고 유지했던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문제를 알고도 외면했던 부분까지 함께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병원 측은 최근 외부 전문가를 통한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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